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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모님과 함께한 첫 장거리 운전, 떨
림 속의 성장기 10년 장롱의 무
게, 부모님 앞에서 벗겨보기로 했어요
10년 넘게 면허증만 지갑 속에 넣고
다녔어요.그런데 어느 날, 아버지가
하시더라고요.요즘도 대중교통 오래
기다려야겠더라.순간, 가슴이 뜨끔했어
요.부모님 두 분 다 연세가 있으셔서
요즘은 가까운 병원도 택시로 이동하시
는 게 버겁다 하셨거든요.그래서 결심
했어요.이제는 내가 모실 때가 됐다고
요.장롱면허운전연수 이 단어를 검색하
고그날 바로 상담 전화를 걸었죠.가볍
게 시작하려 했는데,내 마음은 무겁고
손엔 땀이 났어요.부모님을 태우고
도로에 나선다는 상상만으로도심장이 두
근거렸거든요. 연수는 나를 위한
게 아니라 부모님을 위한 선택이었어요
첫날, 강사님이 오시자마자 제 차 상
태부터 확인해주셨어요.운전석에 앉았는
데, 엉덩이부터 허리까지뻣뻣하게 굳어
있더라고요.긴장하지 마세요. 우린 같
이 할 거예요.그 한 마디가 참 따뜻
하게 들렸어요.동네 한 바퀴 돌면서
브레이크 감각부터 익혔어요.신호가 바
뀔 때마다 멈추는 연습을 반복했어요.
핸들을 돌릴 때마다 왜 그렇게 팔이
꼬였는지강사님은 웃으며 알려주셨어요.
이건 몸이 아니라 머리로 익혀야 돼요
.둘째 날, 아버지를 옆자리에 태웠어
요.익숙한 시장길, 늘 아버지가 걸어
가시던 그 길을제가 직접 운전해서 데
려다드리는 날이었죠.이제 네가 나 데
려가는구나.짧은 그 한 마디에 눈물이
핑 돌았어요.돌아오는 길에 잠깐 주
차 연습도 했는데몇 번이고 라인에 걸
려서 다시 넣고,급기야 뒤에서 클락션
소리도 들렸지만괜찮다고, 잘하고 있
다고 아버지가 말해주셨어요.그 순간,
정말 자신감이 조금 생겼어요.셋째
날, 장거리 도전을 결심했어요.목적지
는 어머니의 친정집 근처였어요.예전에
자주 갔던 곳인데운전자가 되니 전혀
다른 세상이더라고요.고속도로 진입
전, 손이 떨렸어요.괜찮아, 네가 운
전하는데 뭘 걱정하냐어머니 말씀이 제
등에 바람처럼 밀어주셨어요.장롱면허
운전연수 덕분에,내 차에서 내가 핸들
을 쥐고고속도로 1차선에서 달리고 있
다는 사실이믿기지가 않았어요.톨게이트
를 지날 때,삑 하는 소리에마치 게임
스테이지를 넘은 느낌이 들었고휴게소
에 차를 대고 내릴 때처음으로 운전자
가 된 기분이었어요.넷째 날, 부모님
을 함께 태우고가족묘지까지 다녀왔어요
.산 중턱의 좁은 길은 정말 어렵고
무서웠지만내가 모시는 사람들이 옆에
있다는 게어떤 안전벨트보다도 단단했어
요.마지막 날, 혼자 주행해봤어요.연
수 중 가장 조용한 날이었어요.길을
따라 천천히 달리며처음 핸들을 잡았던
날부터 오늘까지를 떠올렸어요.장롱면
허운전연수란 게운전법을 배우는 걸 넘
어서내 삶의 속도를 되찾아주는 과정이
라는 걸그때 비로소 느꼈어요. 부
모님을 위해 시작했지만 결국 나를 위
한 연수였어요처음엔 부모님을 위해서였
어요.이젠 저 자신이 너무 고맙습니다
.운전이 가능하다는 건단지 이동의 자
유가 아니라삶의 영역이 넓어지는 경험
이었어요.이제는 차에 부모님을 태우고
시장, 병원, 산책로까지작은 동네를
누비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어요.여전히
두려움은 있지만,그걸 이겨내는 용기는
생겼어요.장롱면허운전연수를 받기 전
엔도로가 무서웠고, 차는 철덩어리였어
요.이제는 도로가 내 발이 됐고,차는
나의 손이 됐어요.내 삶을 넓히는
연습,그건 누가 대신해줄 수 없는 길
이었어요.그리고 그 길은 부모님의 등
을 따라이제 내가 이끄는 방향으로 바
뀌었어요.장롱면허운전연수는단지 면허
소지자를 운전자 만드는 게 아니라가족
과 세상을 다시 이어주는 다리였어요.
다시 누군가 연수 받을까 말까 고민하
면저는 망설이지 않고 말할 거예요.당
신의 삶이 바뀌는 순간은운전석에 앉는
그날부터 시작된다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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